본문 바로가기

창업과 경영

소규모 무역업을 하는데 필요한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728x90
반응형
SMALL

안녕하세요. 부르스김입니다.

 

이 글은 꽤 오래전에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이번에 다음 블로그 서비스가 없어지고, 티스토리에 새로 블로그를 만들면서 옮기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내용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내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무역과 영어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영어는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비즈니스나 기타 교류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고,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 공통어라고 하죠.

특히나 외국의 바이어 및 공급자들을 상대해야되는 무역업자들의 경우, 수많은 각 국가의 언어를 이용해서 거래를 해야 된다면 의사소통 및 해석에 따른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배우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일이 잘 안되겠죠. 그래서 대부분, 자국의 언어보다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흔히, 무역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영어에 대한 고민을 나름대로 많이 하게 됩니다.

또 무역을 한다고 하거나, 어느 정도 거래를 하게 되면, 주위에서도 영어를 상당히 잘 하는 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처음 거래선을 발굴하고, 쌍방간의 거래제의에서부터 선적을 완료하고, 대금회수 하기까지 기본적인 무역절차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서들을 주고 받아야 됩니다. 따라서 그런 절차 및 용어 등은 알고, 또 해석할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겠죠.

 

그러면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능력이 되어야 할까요?

 

다들 많이 고민도하시고, 나름대로 학원에 다니시는 분, 책을 통해서 공부하시는 분 등,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합니다. 물론 저도 인터넷 강의를 시간날때마다 듣고, 좋은 표현 사용할만한 표현들은 외워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영어 실력이 원하는 만큼 되었다고 가정하고, 그것을 이용해 본인의 물건을 얼마나 잘 팔수 있냐고 했을때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이런거죠.

다들 한국말은 어느정도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테고, 문화도 익숙하지요...

더 나아가 공급처나 시장상황 등도 조금만 노력하면 파악하기도 쉬울 것입니다.

그럼, 본인의 물건을 한국사람,  한국 바이어에게 잘 팔수 있을까요?

아마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업부, 영업사원이라는 것이 생기고, 물건을 팔기위한 노하우, 화법등을 연구하기도 하고, 따로 영업과 관련된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가끔 이상한 물건을 강매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교묘하게 물건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영업사원이라는 단어의 인식이 별로 안좋은 때도 있었습니다만, 비즈니스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외국에도 각 국가별로 공통된, 혹은 다양한 영업 기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영어를 이용해서 그런 기법들을 능숙하게 사용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생기기 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까요?

물론 짧은 시간에 엄청난 노력을 통해 그런 실력을 얻으시거나, 현재도 이미 잘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어쩌면, 그 시간에, 더 좋은 제품 개발하고,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또 비영어권 국가들의 경우, 제가 좋은 표현이라고 외워둔 문장을 사용했을때, -영어 강의에서 들었던- 상대방이 오히려 잘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서로 이해시키느라 분위기만 어색해지고....머 저와 피차 마찬가지 입장이었던 것이죠.

극단적인 표현으로 좋은 약도 잘못 쓰면 독이 된다고나 할까요?

 

이렇듯, 서로 외국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쌍방이 혹은 둘중의 하나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서툰 영어는 이해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내용은 문서로 대부분 주고 받기 때문에, 충분히 문맥을 검토할 시간도 있겠고, 설사 대면을 한다고 해도, 서로 비즈니스를 위해 만났기 때문에, 서로의 영어실력보다는, 제품샘플과 가격에 대해 더 민감해할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서, 외국인이 나에게 물건을 팔러 왔는데, 서툰 한국어를 사용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물건이나 가격이 아주 좋은데,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포기하실 건가요?

그런데, 만약,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나보다 더 잘한다면, 어떨까요?

과거에 그런 외국 거래처를 만났는데, 한국에 산지도 오래되었고, 한국어도 대단히 능숙해서, 의사소통도 잘되고, 제 입장에서는 편하더군요, 하지만,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한국어를 잘하기 때문에 나보다 더 시장상황 및 나의 경쟁자들을 잘 안다고 생각이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적극적이 될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인식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혹시 실수나 문제가 발생이 된다고 하면, 더 이해하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소규모 사업자였고, 경쟁력있는 공급,수출자가 아니어서 자격지심이 있었을 수도 있으나, 어쨌든, 본인 상황에 맞춰서 입장바꿔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결국 영어를 잘할 필요는 없는 것일까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있어야 됩니다.

그럼 여기서 이야기하는 기본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무역에서 영어는 크게 문서와 회화로 나누어집니다.

문서는 거래제의, 매매 계약서, 신용장, 인보이스, 선하,보험증권 등을 이야기하고,  회화는 말그대로 상대방과의 거래 협의를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위의 문서를 작성하고 해석할수 있는 수준 및 상대방과 가격, 기본적인 제품설명을 할수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무역의 실무 및 용어를 모른다면, 아무리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무역영어를 잘한다고 할수는 없겠죠.

결국 가상이라도 한두번 양식들을 익히고, 숙지하며,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거래 내용을 명확히 전달할수 있도록 연습을 하는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금액단위가 크거나, 대기업들과 정식 거래를 원하신다면, 그에 맞는 영어 실력을 더 쌓아야겠죠, 아니면 전문 통역을 쓰시던지...

단위가 커지면, 단어 하나 하나가 다 중요하고, 더 전문적일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토씨하나, 숫자 하나로 많은 금액의 손해를 볼수도 있으니까요. 또 각국의 문화적, 법적 차이가 있으니, 국제 전문 변호사가 필요하실수도 있겠죠.

 

또, 거래선과 거래이외의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고자 할때도, 기본 영어 회화 수준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영어가 필요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상대국의 언어를 익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저도 일본어, 중국어를 거래처 만나면서 조금씩 익히기 시작했는데, 잘 하는 것이 아니어서, 가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세가지 언어가 서로 짬뽕되서 나오기도 합니다....ㅠㅠ

 

아무튼 언어보다 더 중요한것은 서로간의 신뢰와 노력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성실한 태도 및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