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업과 경영

"아프냐 나도 아프다~~" 드라마 다모의 한장면 중에서

728x90
반응형

엑스코아 의 부르스김입니다.

 

이 글은 꽤 오래전에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이번에 다음 블로그 서비스가 없어지고, 티스토리에 새로 블로그를 만들면서 옮기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내용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내용이 변경되거나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대사는  2003년도에 방영된 <<다모>>에서 나온 것으로, 그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던 멘트입니다. 당시 채 옥이라는 좌포청 소속 다모역을 맡은 하지원 과 종사관인 황보 윤역의 이서진이 가슴아픈 사랑을 했었죠.

다음은 그 대사가 나온 장면입니다. 지금 다시 봐도, 그때 그 느낌이 생각이 나는군요.

오래된 이야기를 왜 지금에서 다시 꺼내느냐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입니다. 여기서는 뭐 그 드라마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얼마전 일을 하다가 문득 위 대사가 생각이 나서 서두에 잠깐 적어 본 것입니다.

 

이제 자영업을 시작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해오신 분들도 계셔서, 그게 특별한 자랑거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항상 망할수 있다는 걱정속에서도 지금까지 잘 헤쳐나오고 있으니 저 스스로에게는 큰 의미입니다.

또, 주위에서도 초창기의 걱정어린 시선과 말투에서, 이제는 어느정도 저를 인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제가 사고치는 것도 아니고, 밥벌이는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 역시도 내심 빨리 사업을 접고,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그것또한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을 잡으라고 이따금 종용을 하셨거든요.

저 자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돈이 안되고, 사업의 방향을 잡기 힘들때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주위분들에게 전화가 와서, "요즘 어떠냐"라고 물으면, "아~~ 힘들어, 요즘 경기도 안좋고, 잘 안돼. 뭐 할만한 것 없어? 좀 도와줘", 거래처에 가서도, "요즘 힘든데, 좀 깎아주세요~~" 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또 그런 생각을 수년간 반복을 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쩌면 그런 대화나 생각이  어리석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저같은 개인사업자들이 힘들지 않을 때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업이 잘되면 잘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가끔은 문제가 터질때도 있고, 받을 돈을 못 받고 있을 때도 있고, 향후, 내년, 당장 내일 뭘해서 먹고 살아야 될지 항상 고민이죠.

물론 지금은 함께 일할수 있는 친구도 있고, 예전보다 사정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고민의 방향이 바뀌었을 뿐, 고민의 양은 적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 늘고 있을수도...

 

 

하지만, 그런 변화가 주위의 걱정을 없애주거나, 인정받게 해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주위 사람들은 본인의 사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죠. 매출이 늘었는지, 수익성이 좋아지는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저는 잘 되고 있습니다. 월평균 매출 또는 수익은 얼마입니다.' 라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떠들어 댈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아마 그렇게 한다면, "저놈 사업하더니 요즘 망해가나?? 드디어 또라이가 되었군." 이라고 평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얼마전 근처에서 사업을 하시는 사장님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사실 뵌지도 얼마 안되고, 만남의 횟수도 몇번 안되서, 아주 친하다고는 말할수 없는 관계입니다.

"김사장. 잘 지내? 요즘 어때? 전화번호 정리하다가 생각나서 전화했어"

"네. 저야 머 늘 그렇듯이.... 그럭 저럭 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그 사장님이 저에게 한마디 하시더군요.

"김사장은 정말 이상해. 맨날 그럭 저럭 한다고 하는데, 사업이 안되서 그러는 것 같지는 않고, 잘 되고 있긴 한것 같은데, 도대체 뭔 비결이 있는거야? 다들 요즘 힘들다고 하는데...."

 

전들 무슨 망하지 않는 비법이 있었겠습니까만, 중요한 것은 그 사장님은 전화번호 정리하실때마다 위와 같이 전화를 주셨고, 저는 그때마다 지워지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결국 3번째 통화에서 그 사장님이 저에게 일감을 주셨고, 지금은 그 일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큰 금액의 건은 아니지만, 그게 앞으로 제가 망하지 않게 해줄 수 있는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들을 과거에도 몇번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들도 저를 망하지 않게 해주는 것들이죠.

만약 힘들다고 칭얼댔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그렇다고, 아주 잘되는 것처럼 허영을 부리거나 자만했다면 어땠을까요?

 

제 느낌상,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는 어떤 기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상대방의 그런 기운을 다들 잘 알아차립니다.

자기 몸이 안좋은데,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이 어디 불편하냐고, 먼저 물어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따라서 힘들지만 그것을 삭히는 모습, 현재 주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를 하려는 진실된 의지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연습에 앞서 그런 마음가짐을 스스로 다잡아야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고,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고등학교 선배중에 제약회사 영업팀장을 하고 계신 분이 있었는데, 맨날 제가 푸념을 늘어놓으니, 갑자기 정색을 하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너는 사업을 한다는 놈이 만날때마다 죽상을 하고, 안된다 소리만 하니, 어느 누가 너한테 물건을 사고, 투자를 하겠냐, 나같아도 망할놈한테 사느니, 잘되는 집가서 좋은 기운얻고 물건을 사겠다"

그때 당시 저는 충격을 받았고,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 아프십니까? 저도 아픕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아픕니다.

그런데, 앞으로 어느 시점에서든 아프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떻게 이겨내고 있느냐의 차이일뿐.

하지만, 그 이겨냄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 또한 달라질 것입니다.

 

***다모 (茶母) 란

조선에는 ‘다모’(茶母)라는 여자 형사쯤 되는 직업 여성이 있었다.
‘식모’(食母), ‘침모’(針母)와 더불어 관가나 사대부 집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던
천민 신분의 사람에게, 그것도 여성에게 ‘수사권’이라는 직업적인 책임을 부여했고,
그 ‘다모’라는 여성들은 규방 사건의 수사, 염탐과 탐문을 통한 정보 수집, 여성 피의자 수색 등
잡다한 수사 권한을 가졌음은 물론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고 하며,
나아가 궁궐에서 일했던 한 ‘다모’는 역모 사건의 해결에 일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제가 운영하는 회사 소개 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읽을만 하셨다면
시간되실때 방문해주세요~~ㅎ

https://litt.ly/excoa.shop

 

내 인생의 라이프 베스트

알잘딱깔센하게 갓성비템만 모아뒀다! 새로운 꿀템 발견의 재미! 코아몰

litt.ly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