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신 세대 신조어 핑프 뜻 정의 문제점 핑거 프린세스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핑프’라는 단어를 간혹 접하셨을 텐데요.

 

주로 MZ 세대나 신세대들이 사용해서,
최근에 만들어진 신조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는 단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핑프 뜻과 유래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려드릴게요.

 

핑프란 무슨 뜻인가요?

 

‘핑거 프린세스(finger princess)’의 줄임말로 손가락 공주라는 뜻입니다.

즉, 검색하기 귀찮아서 직접 찾아보지 않고 공주가 신하를 시키듯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죠.

핑거 프린세스들이 주로 하는 말로는 “이거 어디서 팔아요?”, “이거 뭐라고 불러요?”, “어떻게 만들어요?”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통틀어 핑프족이라고도 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식인 같은 곳에 궁금한 점을 올려놓고 답변을 기다리는 식이죠.

 

하지만 이런 식의 문제 해결 방식은 그만큼 시간을 낭비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개발하지 못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 남이 제공하는 잘못된 정보나 해결책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죠.

결국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자녀, 주위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첫 번째로는 귀차니즘이 심하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는 자기중심적이라는 거죠.
세 번째로는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점도 꼽을 수 있겠네요.
마지막 네 번째로는 타인과의 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는 건데요.

이처럼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은 모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들어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 다양한 매체들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런 핑프족이 사회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묻지 마 식 범죄’ 역시 묻지 마 식 소통 방식으로부터 비롯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묻지 마 식 소통은 더욱 위험하죠.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는 달리, 불특정 다수와의 일방적인 소통은 자칫 감정 조절 실패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2018년 10월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 김모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살인 동기를 묻는 말에 “여자라서 찔렀다”고 진술하며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해요.


결국 정신질환 병력이 있던 김 씨는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이 핑프족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범죄는 아니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법과 제도에 따라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요.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가치관 없이 누군가로부터 얻은 정보에만 의존한다면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보니 본인만의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안이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물론 인간관계에서 한두 번 자기가 궁금한 걸 물어보는 건 상관없지만
지나치게 일방적이고 반복적으로 질문하며 그에 따른 결과를 답변해 준 사람한테는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그럴 경우는 한두 번 답을 해주다가 그냥 조용히 차단해 버립니다. 아니면 제가 썼던 글을 삭제해 버리거나요.
괜히 더 댓글을 달아주면 오히려 계속해서 물어보고 귀찮게 하거든요.

 

 

 

반대로 제가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일단 정중하게 부탁해야 해요.
나는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데 혹시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흔쾌히 도와주거든요.
하지만 역시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요즘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해도 아직은 서로 돕고 사는 사회잖아요.
서로서로 도우면서 살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네요.

여러분 우리 모두 배려하며 서로 대화를 통해 소통도 하고 살면 좋겠습니다.